흔적

김성호, 홍근영, 이수민
2024.1.17~2.7

Introduction

갤러리FM은 1월 17일부터 2월 7일까지 김성호・홍근영·이수민의 3인전 흔적 TRACES를 개최한다. 기록은 흔적을 남기고 흔적이 된 기록으로 우리는 기억하고 회상한다. 그 흔적은 우리를 과거로 돌아가게도 하고 때때로 우리는 현재와 과거의 우리를 연결 짓기도 한다. 이 세 작가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시간과 기억, 일상의 순간 그리고 다양한 감정을 기록하는 작업으로 대중들과 마주한다.

김성호(b.1979)는 보편적인 사물과 풍경을 바라보며 지나간 흔적을 이야기한다. 일상의 순간과 감정을 담는 그는 과일, 주전자, 그릇, 풀 등 우리 주변을 산재하고 있는 사물들을 화면 속으로 가져온다. 이 화면 속의 사물에선 세월이 느껴지고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흔적 또한 느껴진다. 작가는 이 사물들을 단순한 정물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세월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인식을 강조함으로써 감정의 공감을 유발한다. 특히 작가만의 표현 기법인 ‘아크릴 수묵화’는 먹의 반대 개념으로써 검은색 선을 그리는 것이 아닌 캔버스에 바른 검은색을 지움으로써 선을 찾아간다. 작가는 화면의 검정 선의 남겨진 흔적에 주목하여 자신만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 나가길 희망한다.

홍근영(b.1984)은 점토로 제작한 다양한 인물 드로잉과 현재의 삶을 반영하는 입체뿐만 아니라 세라믹 설치를 작업하는데 이번 전시 작품 중의 <지하 생활자 The grave people> 시리즈는 작가가 2019년부터 매해 108개씩 만들어오는 점토 얼굴 드로잉이며 작가는 이 점토 드로잉을 일종의 종교적 수행처럼 작업수행으로 하며 그에겐 이를 통해 해소와 동시에 위로를 받는 작업이다.

<지하 생활자 The grave people>은 긴장과 불안, 압박과 수치심을 느낀 민낯의 감정을 정면으로 대면하며 일시적 감정이 촉발된 순간을 드로잉 하듯 흙으로 조각하고 다양한 유약을 시유 하여 부조 형태로 벽에 설치되는데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상태는 지하 생활자의 모습으로 기록되며 다양한 감정이 공존하고 있는 관계에 대해 재고 하고 함께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기념하는 시리즈이다. 세라믹의 다양한 얼굴들을 마주하면 수많은 순간의 감정이 떠오름과 동시에 다양한 표정들을 통해 무뎌진 감정이 해소되며 위로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수민(b.1998) 은 흙을 사용하여 시간과 기억을 담아내 기록한다. 그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바람에 말려진 흙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고된 시간을 견뎌온 흙의 질감을 담아내 흙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낸다. 하루하루의 일상과 시간, 일상 속 사물들 그리고 기억을 흙에 새겨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위해 남기는 작업을 하는 그는 무의식 속에 남아있는 생각과 기억 그리고 시간을 흙덩어리에 담아내 기록한다. 인내와 고통의 시간 이후 더 아름다워지는 인생처럼 이수민의 흙도 자신의 방식대로 단 하나뿐인 독특한 작품으로 탄생한다.

이번 전시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시간과 기억, 일상의 순간 그리고 다양한 감정을 기록하는 3인 작가의 흔적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우리 각자의 삶의 이야기와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위함이다.

3인의 흔적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발견해 보고 또 우리 자신의 기억을 발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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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김성호, 홍근영, 이수민
2024.1.17~2.7

Introduciton

갤러리FM은 1월 17일부터 2월 7일까지 김성호・홍근영·이수민의 3인전 흔적 TRACES를 개최한다. 기록은 흔적을 남기고 흔적이 된 기록으로 우리는 기억하고 회상한다. 그 흔적은 우리를 과거로 돌아가게도 하고 때때로 우리는 현재와 과거의 우리를 연결 짓기도 한다. 이 세 작가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시간과 기억, 일상의 순간 그리고 다양한 감정을 기록하는 작업으로 대중들과 마주한다.

김성호(b.1979)는 보편적인 사물과 풍경을 바라보며 지나간 흔적을 이야기한다. 일상의 순간과 감정을 담는 그는 과일, 주전자, 그릇, 풀 등 우리 주변을 산재하고 있는 사물들을 화면 속으로 가져온다. 이 화면 속의 사물에선 세월이 느껴지고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흔적 또한 느껴진다. 작가는 이 사물들을 단순한 정물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세월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인식을 강조함으로써 감정의 공감을 유발한다. 특히 작가만의 표현 기법인 ‘아크릴 수묵화’는 먹의 반대 개념으로써 검은색 선을 그리는 것이 아닌 캔버스에 바른 검은색을 지움으로써 선을 찾아간다. 작가는 화면의 검정 선의 남겨진 흔적에 주목하여 자신만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 나가길 희망한다.

홍근영(b.1984)은 점토로 제작한 다양한 인물 드로잉과 현재의 삶을 반영하는 입체뿐만 아니라 세라믹 설치를 작업하는데 이번 전시 작품 중의 <지하 생활자 The grave people> 시리즈는 작가가 2019년부터 매해 108개씩 만들어오는 점토 얼굴 드로잉이며 작가는 이 점토 드로잉을 일종의 종교적 수행처럼 작업수행으로 하며 그에겐 이를 통해 해소와 동시에 위로를 받는 작업이다.

<지하 생활자 The grave people>은 긴장과 불안, 압박과 수치심을 느낀 민낯의 감정을 정면으로 대면하며 일시적 감정이 촉발된 순간을 드로잉 하듯 흙으로 조각하고 다양한 유약을 시유 하여 부조 형태로 벽에 설치되는데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상태는 지하 생활자의 모습으로 기록되며 다양한 감정이 공존하고 있는 관계에 대해 재고 하고 함께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기념하는 시리즈이다. 세라믹의 다양한 얼굴들을 마주하면 수많은 순간의 감정이 떠오름과 동시에 다양한 표정들을 통해 무뎌진 감정이 해소되며 위로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수민(b.1998) 은 흙을 사용하여 시간과 기억을 담아내 기록한다. 그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바람에 말려진 흙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고된 시간을 견뎌온 흙의 질감을 담아내 흙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낸다. 하루하루의 일상과 시간, 일상 속 사물들 그리고 기억을 흙에 새겨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위해 남기는 작업을 하는 그는 무의식 속에 남아있는 생각과 기억 그리고 시간을 흙덩어리에 담아내 기록한다. 인내와 고통의 시간 이후 더 아름다워지는 인생처럼 이수민의 흙도 자신의 방식대로 단 하나뿐인 독특한 작품으로 탄생한다.

이번 전시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시간과 기억, 일상의 순간 그리고 다양한 감정을 기록하는 3인 작가의 흔적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우리 각자의 삶의 이야기와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위함이다.

3인의 흔적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발견해 보고 또 우리 자신의 기억을 발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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