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Lotus

송은주 기획초대전
Nov 21, 2018 – Nov 30, 2018

Introduction

삼나무 회화로 해석한 하늘 미학

artist 송은주

현대인은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의 혜택과 물리적 공간을 뛰어 넘는 삶을 누리고 있다. 그 결과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 범위가 더 넓어졌으며 삶은 더욱 분주해졌다. 현대인의 분주한 삶이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휴식과 함께 자연을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사유를 시도하게 된다.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통제할 것은 무엇인지 등의 인간의 근원적 사고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근원적 물음은 자연에로의 회귀를 촉구하게 되는데, 광대한 하늘을 바라보거나, 바다와 산 같은 자연과 마주 대하기 위해 물리적 이동을 시도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은 어떠한 대상인가, 회귀하는 대상인 것인지, 통제하는 대상인 것인지, 인간의 이성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상인지 등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사유하게 된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물음은 과거로부터 철학적 사유에 대명제로 존재해왔다. 19세기 후반 독일의 관념론자들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연구했다. 이는 독일의 비판주의(Kritizismus)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에게서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칸트는 그의 저서 「실천이성비판(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의 말미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내가 오랫동안 생각하면 할수록 더 자주 그리고 끊임없이 내 마음을 늘 새롭고데 한층 감탄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는데, 내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에 있는 도덕률(법칙)이 그것이다.” : 칸트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유’는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끊임없이 도전되는 명제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이러한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되는데, 철학자들은 인식의 끝없는 검증을 통해, 시각예술가는 예술작품을 통해 그 길을 모색한다. 예술가는 인간과 자연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표현의 결과물을 시각예술로 승화시키기도 하지만, 그 본질에 대한 끝없는 사유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예술작업이다.”

하늘의 회화성

하늘의 회화성에 관한 나의 작업은 자연에 대한 사유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바쁜 삶 속에서 문득 자연을 바라보면서 시작되었다. 그 시기에 서울에서 일산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일산은 시골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맘을 먹으면 언제든 시골 냄새를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일산으로 이사한 후에도 여전히 나는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매일 지나가는 곳의 자연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분명히 늘 그 곳에 있었던 것들임에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며, 나의 삶과 나의 생각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였다.

자연은 나에게 어떤 의미이며, 인간인 나는 자연을 어떻게 마주대하며, 예술가로서 나의 변화를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킬 것인지 사유하기 시작했다. 광대한 하늘은 날씨에 따라 매일매일 변화를 주며, 하늘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 넣고 있었고, 망에서 하늘로 뻗어있는 나무는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색들을 창조해내고 있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자연에 관한 작업은 〈B-mail to the sky)1, (Visual thinking) , (Sky Aesthetics) }, (Alluring Space_SkyAesthetics〉연작으로 이어졌다.

나는 하늘 자체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 중에 하늘의 회화성에 주목했다. 하늘은 계절, 시간, 날씨에 따라 계속적으로 변모하여 새로운 형상을 그려내고 있는데, 이로 인해 형성되는 시각적 광경은 그림에서 보여지는 회화성의 원천을 생각하게 하였다. 인간이 느끼고 표현하는 회화성은. 인간의 삶과 함께 공존하는 하늘로부터 자연스럽게 체화되었으리라 여겨진다.

하늘의 회화성을 캔버스 위에, 캔버스 형태의 나무 오브제 자체 위에 표현하였고, 나아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움직이는 회화적 영상으로 구현하였다. 즉 전시장 전체를 캔버스로 확장하여 〈하늘 미학 Sky Aesthetics>의 표현적 공간을 건축하였다. 나의 손을 통해 그려진 평면 작업인 그림에서 출발하여 디지털 작업과 아날로그 작업을 교차하며 오브제, 설치작업, 영상작업, 음악회 영상작업으로 확장해나갔다.

삼나무 회화

하늘미학의 회화작업은 나무 자체에 물성을 부여한 오브제 자체로서의 작품 <Sky Aesthetics Wood〉 연작들이다. 하늘의 회화성을 나무가 갖는 매체적 특성 속에 투영시켰으며, 하늘의 회화적 이미지를 삼나무(cedar wood)에 침윤되도록 한 작품이다. 삼나무는 옹이가 아름답고, 부드러워 색채가 나무 자체에 깊숙하게 스며들어 하늘미학의 특별한 색채로 발현될 수 있었다. 나무 자체가 갖고 있는 불명확한 형태의 결절이나 나무 결 사이의 지선들을 포괄팔하며, 하늘의 회화성을 구체화시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하늘의 회화성을 표현한 하늘미학이 연꽃 (Lotus), 연 잎(Lotus Leaf)과 함께 삼나무 회화로 창조되었다. 삼나무의 옹이, 나무자체의 결절과 지선들이 연꽃과 연 잎 속에 투영되어 하늘미학을 새롭게 시각화하였다. 연 잎의 역동적인 모습은 완벽한 구성미를 갖고 있으며, 인위적이지 않는 자연 자체의 자연스러운 형태력은 삼나무 회화의 <Sky Lotus>를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연꽃과 연 잎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생명의 창조를 의미한다. 삼나무 회화를 통해 하늘의 회화성, 하늘미학의 생명의 창조를 표현하였다. 이러한 캔버스 형태의 삼나무 작품들은 하늘의 회화성을 담은 물질 즉 오브제로서 존재하며, 각 캔버스들의 유기적 연합은 전시공간의 여백과 새로운 형태를 담아낸다. 즉 삼나무 캔버스들은 독립적 표현과 집합적 표현을 통해 유기적 연합을 이루며 Sky Aesthetics를 시각화하고 있다.

Installation Views

Media Coverage
Artist
Sky Lotus

송은주 기획초대전
Nov 21, 2018 – Nov 30, 2018

Introduciton

삼나무 회화로 해석한 하늘 미학

artist 송은주

현대인은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의 혜택과 물리적 공간을 뛰어 넘는 삶을 누리고 있다. 그 결과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 범위가 더 넓어졌으며 삶은 더욱 분주해졌다. 현대인의 분주한 삶이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휴식과 함께 자연을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사유를 시도하게 된다.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통제할 것은 무엇인지 등의 인간의 근원적 사고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근원적 물음은 자연에로의 회귀를 촉구하게 되는데, 광대한 하늘을 바라보거나, 바다와 산 같은 자연과 마주 대하기 위해 물리적 이동을 시도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은 어떠한 대상인가, 회귀하는 대상인 것인지, 통제하는 대상인 것인지, 인간의 이성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상인지 등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사유하게 된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물음은 과거로부터 철학적 사유에 대명제로 존재해왔다. 19세기 후반 독일의 관념론자들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연구했다. 이는 독일의 비판주의(Kritizismus)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에게서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칸트는 그의 저서 「실천이성비판(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의 말미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내가 오랫동안 생각하면 할수록 더 자주 그리고 끊임없이 내 마음을 늘 새롭고데 한층 감탄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는데, 내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에 있는 도덕률(법칙)이 그것이다.” : 칸트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유’는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끊임없이 도전되는 명제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이러한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되는데, 철학자들은 인식의 끝없는 검증을 통해, 시각예술가는 예술작품을 통해 그 길을 모색한다. 예술가는 인간과 자연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표현의 결과물을 시각예술로 승화시키기도 하지만, 그 본질에 대한 끝없는 사유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예술작업이다.”

하늘의 회화성

하늘의 회화성에 관한 나의 작업은 자연에 대한 사유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바쁜 삶 속에서 문득 자연을 바라보면서 시작되었다. 그 시기에 서울에서 일산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일산은 시골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맘을 먹으면 언제든 시골 냄새를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일산으로 이사한 후에도 여전히 나는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매일 지나가는 곳의 자연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분명히 늘 그 곳에 있었던 것들임에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며, 나의 삶과 나의 생각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였다.

자연은 나에게 어떤 의미이며, 인간인 나는 자연을 어떻게 마주대하며, 예술가로서 나의 변화를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킬 것인지 사유하기 시작했다. 광대한 하늘은 날씨에 따라 매일매일 변화를 주며, 하늘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 넣고 있었고, 망에서 하늘로 뻗어있는 나무는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색들을 창조해내고 있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자연에 관한 작업은 〈B-mail to the sky)1, (Visual thinking) , (Sky Aesthetics) }, (Alluring Space_SkyAesthetics〉연작으로 이어졌다.

나는 하늘 자체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 중에 하늘의 회화성에 주목했다. 하늘은 계절, 시간, 날씨에 따라 계속적으로 변모하여 새로운 형상을 그려내고 있는데, 이로 인해 형성되는 시각적 광경은 그림에서 보여지는 회화성의 원천을 생각하게 하였다. 인간이 느끼고 표현하는 회화성은. 인간의 삶과 함께 공존하는 하늘로부터 자연스럽게 체화되었으리라 여겨진다.

하늘의 회화성을 캔버스 위에, 캔버스 형태의 나무 오브제 자체 위에 표현하였고, 나아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움직이는 회화적 영상으로 구현하였다. 즉 전시장 전체를 캔버스로 확장하여 〈하늘 미학 Sky Aesthetics>의 표현적 공간을 건축하였다. 나의 손을 통해 그려진 평면 작업인 그림에서 출발하여 디지털 작업과 아날로그 작업을 교차하며 오브제, 설치작업, 영상작업, 음악회 영상작업으로 확장해나갔다.

삼나무 회화

하늘미학의 회화작업은 나무 자체에 물성을 부여한 오브제 자체로서의 작품 <Sky Aesthetics Wood〉 연작들이다. 하늘의 회화성을 나무가 갖는 매체적 특성 속에 투영시켰으며, 하늘의 회화적 이미지를 삼나무(cedar wood)에 침윤되도록 한 작품이다. 삼나무는 옹이가 아름답고, 부드러워 색채가 나무 자체에 깊숙하게 스며들어 하늘미학의 특별한 색채로 발현될 수 있었다. 나무 자체가 갖고 있는 불명확한 형태의 결절이나 나무 결 사이의 지선들을 포괄팔하며, 하늘의 회화성을 구체화시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하늘의 회화성을 표현한 하늘미학이 연꽃 (Lotus), 연 잎(Lotus Leaf)과 함께 삼나무 회화로 창조되었다. 삼나무의 옹이, 나무자체의 결절과 지선들이 연꽃과 연 잎 속에 투영되어 하늘미학을 새롭게 시각화하였다. 연 잎의 역동적인 모습은 완벽한 구성미를 갖고 있으며, 인위적이지 않는 자연 자체의 자연스러운 형태력은 삼나무 회화의 <Sky Lotus>를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연꽃과 연 잎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생명의 창조를 의미한다. 삼나무 회화를 통해 하늘의 회화성, 하늘미학의 생명의 창조를 표현하였다. 이러한 캔버스 형태의 삼나무 작품들은 하늘의 회화성을 담은 물질 즉 오브제로서 존재하며, 각 캔버스들의 유기적 연합은 전시공간의 여백과 새로운 형태를 담아낸다. 즉 삼나무 캔버스들은 독립적 표현과 집합적 표현을 통해 유기적 연합을 이루며 Sky Aesthetics를 시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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