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영
SEO, Soo Young (b.1972)
Artworks
보물의정원 202372
2023
Mineral color, Copper foils, mineral color ink on Korean paper
수제장지위에금박 24k, 합금, 석채, 먹
60x60cm
보물의 정원 202398
2023
Mineral color, gold foils, copper alloy foil, ink on Korean paper
수제 장지 위에 금박 24k, 합금, 석채, 먹
75x75cm
보물의 정원 202393
2023
Mineral color, gold foils, copper alloy foil, ink on Korean paper
수제 장지 위에 금박 24k, 합금, 석채, 먹
130x130cm
보물의 정원 202391
2023
Mineral color, gold foils, copper alloy foil, ink on Korean paper
수제 장지 위에 금박 24k, 합금, 석채, 먹
130x130cm
보물의 정원 2023102
2023
Mineral color, gold foils, copper alloy foil, ink on Korean paper
수제 장지 위에 금박 24k, 합금, 석채, 먹
30x30cm
보물의 정원 2023101
2023
Mineral color, gold foils, copper alloy foil, ink on Korean paper
수제 장지 위에 금박 24k, 합금, 석채, 먹
30x30cm
보물의 정원 2023100
2023
Mineral color, gold foils, copper alloy foil, ink on Korean paper
수제 장지 위에 금박 24k, 합금, 석채, 먹
30x30cm
보물의정원 202378
2023
Mineral color, Copper foils, mineral color ink on Korean paper
수제장지위에 금박 24k, 합금, 석채, 먹
60x60cm
보물의 정원 202399
2023
Mineral color, gold foils, copper alloy foil, ink on Korean paper
수제 장지 위에 금박 24k, 합금, 석채, 먹
30x30cm
Artist CV
서수영 (SEO, Soo Young) (b.1972)
■ 학력
2011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예술대학 미술학 회화 동양화전공 조형예술학박사 졸업
1997 동덕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대학 회화과 동양화전공 미술학 석사 졸업
1995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한국화전공 졸업
■ 개인전 (46회)
2023 2023 Timelessness, 한국미술관, 용인
2023 My Treasure_Timelessness Scott&Jae Gallery, 서울
2022 보물의 정원_Timelessness Gallery FM, 서울
2019-2021 달항아리, 매화를 품다! Gallery FM, 서울
2018 Be Happy Suppoment Gallery, 서울
2018 모란, 동백을 품다! Gallery FM, 서울
2017 황실의 품위-대례 한벽원미술관, 서울
2015 황실의 품위 2015 영은미술관, 경기
2013 황실의 품위 – 그 영원한 아름다움 한국미술관, 용인
황실의 품위 2013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2012 徐秀伶展 길상(吉祥) 2012 빛갤러리, 서울
2012 徐秀伶 个展2012 Longsun Art Space, China
徐秀伶展 황실의 품위 2012 도올갤러리, 서울
2010 황실의 품위 2009 한벽원미술관, 서울
2009 황실의 품위 2009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08 2008 徐秀伶 个展2008 Longsun Art Space, China
황실의 품위 2008 N갤러리, 경기
2007 황실의 품위 2007 Art Gate Gallery, New York, USA
황실의 품위 2007 장은선갤러리, 서울
2006 황실의 품위 2006 빛갤러리, 서울
2005 SeoSooYoung solo exbition Galerie Mediart France
2002 徐秀伶展 7 갤러리아트사이드, 서울
2000 徐秀伶展 6 Galerie Visconti France
徐秀伶展 -영원 성곡미술관, 서울
그 외 다수
■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 (256회)
2023 ART FOR ALL_아이프칠드런 엔젤아티스트 특별자선전 (호리아트스페이스, 서울)
2023 시간 (갤러리FM, 서울)
2023 Cultivation Korea II (Scott&Jae Gallery, USA)
2023 THE HARMONY (갤러리FM, 서울)
2022 2022 대구국제아트페어 (EXCO, 대구)
2022 Kiaf PLUS 2022 (SETEC, 서울)
2022 2022 화랑미술제 (SETEC, 서울)
2021 2021 울산국제아트페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울산)
2021 2021대구아트페어 (EXCO, 대구)
2021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EXCO, 부산)
2020 2020 KIAF Online Viewing Room (갤러리FM, 서울)
2020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EXCO, 부산)
천경자 서수영 (갤러리 영통, 경기)
2019 김포문화재단 초청 기획전 여성인권_행진展 (김포아트홀갤러리, 경기)
HOLIDAY GROUP SHOW (tufenkianfineart Gallery, USA)
3.1운동 100주년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_위안부 특별전(남동소래아트홀갤러리, 인천)
가을 빛에 물들다 (연석산미술관, 전북)
2018 ART BUSAN 2018 (BEXCO, 부산)
2018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 (예술의 전당, 서울)
2017 기획전Ⅳ 붓다랜드:佛陀Land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경기)
KIAF SEOUL 2017 (COEX 1F, 서울)
ART BUSAN 2018 (BEXCO, 부산)
The 6th Annual Commemoration of COMFORT WOMAN DAY (Glendale Central Library, USA)
2017 화랑미술제 (COEX Hall C, 서울)
2016 탐-색色 Craving colors (63 Art미술관)
2015 용인 마북동 시대 20 여성, 그 다름과 힘 20 (한국미술관, 경기)
그 외 다수
■ 레지던시
2015 영은미술관 9기 입주작가
■ 특강 및 저서
2018 미술작가를 위한 특강(멘토프로그램),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미술관, 제주)
2016 비평페스티벌x2 비평가의 기능 · 역량과 역학 p142-154, 그레 파이트온 핑크
2015 동서미학으로 그림을 읽다 p317-336, 학연문화사
2013 그림에 나타난 금이야기 결출판사
■ 전공분야 수상
2019 예비전속작가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2017 월전문화재단 지원작가 선정, 월전문화재단
용성문화제 불교미술인상, 어산작법보존회
서울모던아트쇼 대상, 서울미술협회
2013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 용인문화재단
2011 안견청년작가 대상, 안견기념사업회
최우수논문상, 동덕여자대학교
커리어 리더상, 동덕여자대학교
2010 문화예술지원금 공모 우수창작 선정, 경기문화재단
1997 제 13-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구상 부분 특선 2회 입선 5회, 국립현대미술관
■ 작품소장
고운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민속촌미술관, 한벽원미술관, 한국미술관, 영은미술관, 강동성심병원, ㈜강산건설, ㈜대산시빌테크날러지 등
About Artist
동-감感의 레이어, 한국미의 재해석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성균관대박물관 학예실장)
한국미에 대한 다층의 의미들을 채색과 수묵,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실험해온 서수영의 최근작들은 ‘문인미감의 발현’과 ‘백자문화의 현재화’로 요약된다. 동아시아의 채색화, 그 가운데서도 최고수준의 궁중화와 고려불화를 연구해 온 탓에 신작에서도 최상의 미감을 발견할 수 있다. ‘동-감의 레어어’이란 한국미를 해석하는 서수영의 미학을 아우르는 말로, 아이 같은 순수함(童/僮)·기운생동의 활력(動)·순환과 순응(同/共感)·규정되지 않은 그리움(憧) 등과 같은 동음다층(同音多層)의 의미를 띄는 ’동그라미의 네트워크’를 뜻한다. 지금까지 서수영에 대한 평가는 금박을 사용한 채색인물화에 능한 여성작가로 알려져 왔다. 이는 한국채색화를 민화 혹은 궁중화원들의 솜씨라는 이중구조에 가두거나, 일제강점기에 유행한 일본화의 화려함에 대한 반감에서 기인한 결과다. 한국화의 수묵운동이 ‘우리안의 식민성’을 거세하기 위한 일련의 시대미감이었다면, 다이나믹한 K-Art의 시대 속에서 서수영의 한국화는 ‘새 시대를 여는 다층의 큐비즘’을 보여준다. 우리는 조선시대의 미감을 백색과 수묵에서 찾는다. 이는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卷氣)를 반영한 ‘조선 문인(文人)들의 예술혼’을 ‘백색미감’과 연결했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한 ‘백자열풍’이 오늘의 브랜딩이라면, 계층을 망라한 ‘한국미의 원형(圓形/原形) 실험’은 ‘한국화가로서의 문인미감’을 오늘에 맞게 이어간다는 ‘서수영 만의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채색화는 여전히 ‘일본화/중국화’와 같은 ‘공필화(工筆畵)’의 수준에서 확장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조선백자의 변주를 ‘한지부조’ 속에서 실험하는 최근작들은 “한국작가로서 한국미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향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이다. 작가가 그렇게 선택한 것은 한국미감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한지였다. 닥죽을 틀에 부어서 떠내는 방식의 ‘한지부조’는 경쟁력 있는 구조를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수영의 최근작들은 한국화나 동양화라기 보다 회화적 마티에르를 스미는 독특한 구조에서 ‘K-Fine Art’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작품 사이에 보이는 태극문양들은 ‘근대화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묻기 위함이고. 17~19세기 국보(國寶) 위주의 백자가 눈에 띄는 것은 ‘최고미감을 향한 최선의 과정’에 기인한 것이다. 한국의 대표미감을 현대작가의 눈으로 재해석한 ‘서수영의 종합주의’는 한국미를 해체 후 재구성하는 ‘한국적 큐비즘의 개념화’라고 할 수 있다.
백자의 르네상스, 뉴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하다.
서수영의 한지부조를 보라. 조선백자의 형상 안에 지금까지 실험한 ‘한국인으로서의 미감’이 다양한 콜라쥬로 구성돼 있다. 백색미감 속 문인미감의 실현, 현대화가로서의 정신이 엿보인다. 그렇다면 왜 18~19세기에 만들어진 조선백자일까. 이는 20대부터 천착해온 수묵과 연계된 ‘자유미감으로서의 채색’을 백자가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조선 문인들이 자신을 의인화해 그려나간 ‘문인화’의 정서를 ‘가장 한국적인 전통 소재’ 속에서 재해석한다는 다짐이다. 한국적인 것을 지킨다는 것은 미술계 중심인 서양화의 주류 현상을 건드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전통화가 왜 전통에 갇혀 회화적인 모티브를 갖지 못하는가. 밀도부분이 떨어져 보일 수 있는 부분을 극복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작품을 일체형으로 만들기 위한 형식실험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서구인들이 구현해낸 마띠에르와 경쟁하기 위해, 두툼한 닥종이를 직접 쌓아가며 ‘특유의 요철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면(面)으로 그린 서양화의 시간을 ‘오랜 전통을 탑재한 한지’로 극복해 냄으로써 입체적인 질료의 유화보다 ‘더욱 창의적인 서수영 만의 다층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정통 채색화를 그려온 작가는 ‘당대 지배계층’이 누려온 최고수준의 한국화를 이해하기 위해 5년이라는 긴 시간을 ‘고려불화 기법’을 익히는데 투자했다. 고려불화는 채색화의 결정판으로, 금선(金線)의 예리함과 배채(背彩), 갖은 재료들과 기법들의 종합을 보여주기에 재료에 대한 기본기부터 모든 것을 일궈내는데 탁월하다. 작가는 8미터짜리 고려불화를 창작불화로 그려낸 까닭에 100호이상의 ‘한지부조’는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다. 현대회화로 가는 작업과 채색화가로서의 괴리감은 결국 “정제된 느낌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이어졌고, ‘백자 안에 담긴 한국적 미감’을 종합한 오늘의 작업세계로 까지 이어졌다. 채색화가로서의 명성을 쌓으면서 작업공정이 까다로운 금채화의 제작공정까지 모두 장악한 이후, 오늘의 독창적 화풍을 이뤄낸 것이다.
문인정신과 융합한 채색화는 ‘조선백자’와 만나 ‘세련된 현대미술’로 재탄생했다. 왕실그림으로 출발한 이전 행적들은 영은미술관의 2015년 태극기 전시 이후 전환되기 시작했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우리 그림의 현대적 미감은 무엇인가? 한국적 미감의 종합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를 고민한 끝에 ‘조선의 청화백자’에 한국의 마음을 담아낸 진짜 미감이 있음을 간파했다. 한국문화의 르네상스였던 영·정조 시대를 관통해 만들어진 ‘조선백자’ 안에는 ‘귀한 회회청(回回靑)’으로 그려진 당대의 시대정신이 문인화가의 마음을 담아내듯 다양한 문양과 이미지로 아로 새겨진다. 백자는 순백의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유약을 입힌 다음 1,300도가 넘는 높은 온도에서 구워 낸 도자기이다. 청자(1200도)보다 더 우수한 기술로 제작된 백자는 조선시대에 널리 쓰였다. 관요를 중심으로 제작된 조선백자는 절제미와 우아한 품격을 갖춘 뛰어난 품질을 갖췄다. 특히 왕실과 문인의 취향이 반영된 청화백자는 19세기에 이르러 대중화되고 장식 기법도 다채로워졌다. 서수영의 작품 속에는 진짜 국보/보물백자 속 이미지들이 당대 화가들의 손을 빌린 듯 ‘정통기법’으로 재현돼 숨을 쉰다. 관요에서 만든 최고급 백자 병의 부드러운 곡선미와 풍만한 부피감도 ‘한지부조’ 위로 솟아난다. 조선백자의 품격을 오늘의 미감으로 되살린 셈이다. 매화와 나뭇가지를 향해 날아드는 새, 댓잎이 돋아나는 대나무 그림 등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뽐낸다. 한 폭의 화조화 같은 청화백자 무늬가 도화서의 화원을 뛰어넘어 오늘에 자리한다. 새로운 취향과 백자 제작의 다양화가 보여주듯, 우리 시대가 최고의 미감을 통해 세계화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한국적 미감을 풀어내겠다는 생각은 2019년부터 시작한 달항아리를 둘러싼 여러 실험들에서 출발해, 형태의 다양성과 문양의 확장성으로 나아갔다. 궁중화에서 보이는 문양들을 종이로 만든 입체부조로 재해석하고, 달항아리 형식 외에도 ‘국보/보물 속 백자들의 여러 기형과 문양’들의 종합하면서 ‘동서 미감의 확장’으로까지 나아갔던 것이다.
우주를 담은 심연그림, 외연의 자율과 한국미의 레이어
최근작들의 변주는 백자 안에는 철저히 한국적 미감을, 백자를 둘러싼 배경에는 다양한 주제를 담는 ‘경계의 종합’으로 요약된다. 사각의 프레임을 가득매운 백자의 외연에는 영원성을 상징하는 숫자 파이값 3.141592 혹은 순환성에 대한 여러 상징 소재들이 자리한다. 별처럼 반짝이는 작은 원형들은 ‘생명의 덩어리’이자 우리를 둘러싼 영적 에너지를 연상시킨다. 작가가 해석한 한국미가 순환구조에 있다고 보았을 때, 백자의 원형구조와 맞닿는 원(도트)들은 작고 큰 ‘순환의 덩어리’가 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오늘의 우리와 만나는 것이다. 어린왕자가 연상하는 추상화된 구조가 보이는가 하면, 동시대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21세기적 삶이 ‘단순화된 덩어리’가 되어 배경을 이룬다. 작가에게 작업은 공감이며, 공감은 작품을 둘러싼 에너지로 표상된다. 어린이들이 와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우면서도 보편적인 그림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종이 밑에서 스미고 금박 위에 올리고 이를 채색하는 모든 과정들은 ‘작가의 역사이고, 한국미감을 향한 고민’의 연장인 것이다. 금박은 ‘금의 영원성=변치 않는 재료’이기에 작가는 금을 구기고 펴고 쪼개는 자유로움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치’를 좇는다. 작가는 외연과 내연의 종합이라는 관점에서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오로지 고졸(古拙)하고 담백한 자연미감 만을 한국미로 착각하지 말자. 서수영의 작품 속에서 단아한 시대정신과 정제된 화려함이 ‘다이나믹한 긍정의 미감’으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백색을 비애(悲哀)의 미로 확장한 일제강점기의 개조를 뒤엎으려는 ‘한국화가로서의 노력’은 절제보다 자유를, 소박함보다 한국미의 품위를 새로운 미감으로 풀어온 작품들 속에 살아 숨 쉰다. 과거 <황실의 품위> 시리즈에서 보여준 금박·채색의 향연, 이른바 왕실의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장식미는 ‘한지부조’ 시리즈의 단면 속에서 어우러져 이어진다. 전통기법의 섬세한 묘사와 다층의 실험정신을 통해 품격 있는 고급문화를 오늘에 되살리려는 작가의 노력은, 서구문화와 맞서서 우리 미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서수영의 행보를 통해 한국여성 작가가 세계화의 길로 나아가는 발걸음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